“He throws well, I think he’s international.”
지난달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한화 이글스 선수 중에선 투수 김서현(20)이 유일하게 뽑혔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김서현의 호투는 큰 위안거리였다. 150km대 강속구를 앞세워 4경기 4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TV 중계로 김서현의 투구를 본 한화의 마무리투수 주현상(32)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주현상은 “서현이가 잘 던지더라. 국제용인 것 같다. 토토사이트 스트라이크 잘 던지고, 떨지도 않더라. 내년에는 더 잘 던질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주현상의 마음속에도 국가대표에 대한 꿈이 있다. 그는 “사실 올해 국가대표 욕심이 나긴 했다. 아마추어 때부터 야구를 하면서 국가대표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며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올해 안 되면 앞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다음 국제대회가 2026년이면 그때 35살이 된다.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꿈을 품고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상의 성적만 보면 국가대표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5경기(59⅔이닝) 2승2패12홀드 평균자책점 1.96 탈삼진 45개로 스텝업한 주현상은 올해 마무리로 자리잡았다. 65경기에서 71⅓이닝을 던지며 8승4패23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65 탈삼진 64개 WHIP 0.84 피안타율 2할6리로 거의 모든 면에서 리그 정상급 성적을 냈다. 카지노사이트 4월초 마무리 자리를 맡은 뒤 시즌 끝까지 한화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처음으로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평균 시속 144km 직구는 엄청 빠르지 않아도 볼끝이 좋다. 원래 잘 던지던 슬라이더에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71⅓이닝 동안 볼넷이 8개에 불과한 제구가 가장 빛났다. 9이닝당 볼넷 1.01개는 50이닝 이상 던진 리그 전체 투수 95명 중 가장 적은 수치.
이런 안정감이라면 국제대회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하다.
하지만 프리미어12 대표팀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년 LA 올림픽에 맞춰 20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졌다. 파워볼사이트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가대표팀 세대 교체 기조에 의해 32세인 주현상은 예비 엔트리에서부터 제외됐다.
프리미어12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다음 대표팀부터는 성적 위주로 정예 전력을 꾸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음 국제대회는 2026년 3월 예정된 WBC로 내년 성적에 따라 주현상의 늦깎이 국가대표 꿈이 이뤄질 수도 있다. 주현상에겐 하나의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주현상의 마음속에 가장 크게 자리한 것은 역시 소속팀 한화의 가을야구다. 그는 “올해 좋은 성적을 내서 뿌듯하긴 한데 매년 팀이 가을야구에 나가는 것을 생각한다. 올해도 가을야구에 못 나간 것이 제일 아쉽다. 블론세이브 6개를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블론세이브를 한 6경기 중 2경기를 이기고, 4경기를 졌다”며 “최선을 다해 던졌지만 끝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화가 2018년 가을야구에 진출했을 때 주현상은 군복무 중이었고, 입단 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대전 새 야구장에서 새출발하는 내년은 무조건 5강에 들어야 한다. FA 투수 엄상백과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한 한화는 투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바카라사이트 주현상도 “상백이, 우준이와 일본에서 만나 많은 얘기를 했다.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5년 내야수로 입단한 주현상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0년부터 투수로 전향했다. 2021년 1군 데뷔 후 4년 연속 40경기, 50이닝 이상 꾸준히 던지며 탄탄한 내구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주현상은 몸 관리에 대해 “비시즌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 말곤 비결이라고 할 게 없다. 투수를 오래 한 게 아니라 처음에는 비시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지풍 트레이닝코치님이 주시는 스케줄대로 4년을 했는데 올해도 그렇게 할 것이다”며 “올해 마무리를 경험한 게 도움이 되겠지만 내년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준비 잘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